아주 까마득히 먼 옛날에는 사람들이 무지하고 힘이 나약했기 때문에 온통 두려움과 위험투성이었다.어둠.추위.더위.질병.배고픔.적이나 맹수들의 습격. 가뭄과 홍수를 비롯한 천재지변등 감당하기가 지극히 어려운 지경이라서 안전과 위안을 얻고 싶은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두렵고 위험한 존재를 12띠로 삼았으며 무서운 동물들을 섬기거나 심지어는 사람과 가축을 희생하는 제사도 지냈다.제사라는 종교의식은 여럿이 함께 모여서 치르는 행사로 유대와 친분관계가 성립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또 신[두려운존재]으로 부터 가호를 받기위한 징표로 제사때 썼던 물건을 나누어 가졌는데,그것이 바로 부적이며,이는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 그런데 제사음식은 여럿이 조금씩 나누어 먹는 음복이 가능하였지만, 제물은 여럿이 나눌 수 없는것이 단점이었다. 그렇다면 매우 소중하면서도 다같이 유대감과 공감을 가질수 있는물건은 무엇일까? 연구끝에 소중한 물건도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는 화폐인 돈을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먼 옛날에는 제사를 주관하던 신전에서 돈을 주조 했던 것이다. 돈이 부적인 셈이어서 진짜 부적 노릇을 하면 복돈이요,재수있는 돈이지만, 가짜 부적노릇을 하면 검은돈이자, 재앙을 부르는 돈이다. 또 옛날에는 재정일치 시대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하기를 환인이 환웅에게 천부인을 주었다고 했다. 천(天)은 천리(天理)로써 하늘과 우주 및 삼라만상,즉 음양오행에 관한 오묘한 원리를 뜻한다. 부(符)는 부적으로서 사람이 문명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갖 원리를 그림과 글씨로 나타내었고 국가건설에 필요한 여러종류의 설계도나 계획서,그러니까 글자와 그림으로 된 국민 계몽용 교과서라고 할 수 있겠다.인(印)은 도장으로서 국가경영의 책임과 권위.신분.질서를 확립하는데 사용되었다. 결국 부적을 사용한다는것은 재난이나 불행을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과 희망을 주어서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때문에 곧 종교행위인 것이다.종교란 사람을 불행과 악에서 멀어지게 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지혜롭고 참을성 있게 하는 가르침, 즉 주장.생각.느낌이다.그러므로 종교를 원시종교와 현대종교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